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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남 같은 '교체효과?' …대구, 짜릿한 연패 탈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8-05-19 18:02





전남과 대구, 하위권 팀끼리의 대결은 또 별 소득없이 끝났다.

전남과 대구는 19일 광양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서 1대1로 비겼다.

러시아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상반기 마지막 경기를 맞은 두팀의 동상이몽은 명확했다. 최근의 침체기에서 탈출해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이었다. 전남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대구는 탈꼴찌를 노렸다.

하지만 올시즌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을 대변하듯 '도긴개긴' 경기력으로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러시아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된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전남의 예봉을 번번이 막아내면서 더욱 그랬다.

결국 대구는 6연패의 긴 수렁에서 탈출한 것에 위안을 삼았고 전남은 최근 4무1패로 연패를 면한 것에 만족했다.

두 팀은 후반 20분 전후 결정적인 기회를 한번씩 주고 받았다. 18분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앞에서 김경민의 절묘한 리턴패스를 받은 이슬찬이 마음먹고 슈팅을 날렸으나 대구 수비수 박병현의 오른발에 걸리고 말았다.

2분 뒤 대구가 멍군을 불렀다. 고승범의 오른 측면 크로스에 이어 임재혁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선우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유상철 전남 감독은 압박 수위를 높이기위해 29분 박준태 대신 허용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불과 3분 만에 적중했다. 이슬찬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허용준은 김진혁을 완벽하게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좁혀 들어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 골그물 위쪽을 강타했다.

전남의 승리가 굳혀져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에 접어들었을 때 교체 투입됐던 박한빈이 문전 대시와 함께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댄 것이 동점골로 마무리됐다. 박한빈 역시 교체 투입 10분 만에 대구 벤치의 용병술을 빛냈다.

결국 두 팀은 막판 몇분 사이 집중력으로 인해 서로 울다가(웃다가), 웃었다(울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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