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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해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코너에 소개된 이 영상은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24시간짜리 홍보물이다.
'독도 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 2015년 아시안컵 축구대회 공식 책자와 공식 페이스북 등에서 사용한 전범기 응원 사진과 거의 동일한 사진이 이번에도 사용됐다"고 말했다.
FIFA가 지속적으로 이같은 응원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의도적인 사용이라기보다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인다는 게 서 교수측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번 러시아월드컵때도 욱일기 응원이 언제 등장할지 모른다. 현장에서나 혹은 TV로 시청하다가 욱일기를 발견했을 때 메일(ryu1437@hanmail.net)로 제보해 주면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당부했다.
러시아월드컵을 홍보하는 공식 계정에 욱일기가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과 국내 축구팬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는 반응을 쏟아내는 한편 서 교수를 적극 응원하고 있다.
한편 서 교수팀은 지난 10년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왔으며 미국의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 내 안내서 등 해외에 잘못 사용된 욱일기 디자인을 바로 고쳐 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