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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올 시즌 첫 번째 '연승'에 도전한다. 키 플레이어는 단연 박주영(33)이다.
서울은 12일 춘천송암구장에서 강원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변신한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5일 홈에서 치른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2대1 승리를 챙겼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올 시즌 첫 번째 연승에 나선다.
박주영은 선발로 출격한 2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움직임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상대 문전 앞에서 슛을 시도하는가 하면,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적인 볼 간수로 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그의 시작점은 공격진의 중심이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한발 내려서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했다. 사실상 프리롤(자유 역할). 덕분에 슈퍼매치에서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2골을 합작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 감독대행의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경기 뒤 이 감독대행은 "양쪽 측면 공격수의 스피드를 가지고 가야 빠른 축구가 가능하다. 박주영에게 원톱에 설 때는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기회가 날 때마다 동료들을 도우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날개를 살려주는 중심이 되는 셈이다.
박주영의 움직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있다. 최근 그를 둘러싼 시선 때문이다. 박주영은 황선홍 전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개인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됐기 때문.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뜨거운 시선. 박주영은 슈퍼매치가 끝난 뒤 "어떤 상황이든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을 뛰더라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대행은 "박주영이 골을 넣어서 훌훌 털어냈으면 좋겠다. 몸은 많이 올라왔지만, 경기력이 살아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경기력까지 올라오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