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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올 시즌 첫 번째 '연승'에 도전한다. 키 플레이어는 단연 박주영(33)이다.
박주영은 선발로 출격한 2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움직임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상대 문전 앞에서 슛을 시도하는가 하면,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적인 볼 간수로 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그의 시작점은 공격진의 중심이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한발 내려서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했다. 사실상 프리롤(자유 역할). 덕분에 슈퍼매치에서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2골을 합작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 감독대행의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경기 뒤 이 감독대행은 "양쪽 측면 공격수의 스피드를 가지고 가야 빠른 축구가 가능하다. 박주영에게 원톱에 설 때는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기회가 날 때마다 동료들을 도우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날개를 살려주는 중심이 되는 셈이다.
박주영의 움직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있다. 최근 그를 둘러싼 시선 때문이다. 박주영은 황선홍 전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개인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됐기 때문.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뜨거운 시선. 박주영은 슈퍼매치가 끝난 뒤 "어떤 상황이든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을 뛰더라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대행은 "박주영이 골을 넣어서 훌훌 털어냈으면 좋겠다. 몸은 많이 올라왔지만, 경기력이 살아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경기력까지 올라오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