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상승곡선이 이어질까, 마지막 기회는 잡을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16:03 | 최종수정 2018-05-10 20:58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1 2018 경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안델손이 전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05/


올 시즌 K리그1은 숨가쁘게 진행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관계로 초반 일정이 몰렸다. 주중, 주말을 오가며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진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팀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일정이다.

K리그1은 12일부터 13일 펼쳐지는 13라운드를 앞두고 오랜만에 한숨을 돌렸다. 주중 ACL을 소화한 전북, 수원,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처럼 일주일의 텀을 가졌다.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는 각 팀들은 휴식기 전 승점을 쌓아야 한다. 월드컵의 기로에 있는 선수들은 14일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임팩트를 심어줘야 한다.

상승세 이어갈까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변신한 서울은 5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짜릿한 2대1 승리를 챙겼다. 그간의 부진을 씻음과 동시에 이을용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승리였다. 무엇보다 잠잠했던 안델손이 마침내 터진 것이 고무적이었다. 4-3-3으로 옷을 갈아입은 서울은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서울은 12일 오후 2시 춘천송암구장에서 강원과 격돌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강원은 서울에 강했다. 맞대결 2연승 중이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리치(9골)도 위협적이다. 서울이 강원까지 잡을 경우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중반 주춤하던 경남은 다시 살아난 모양새다. 최근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아직도 초반이지만 잔류를 넘어 상위스플릿 진출도 가능한 페이스다. 여기에 마침내 말컹이 부활했다. 최근 3경기 3골이다. 말컹의 부진과 함께 잠잠하던 공격진도 힘을 내고 있다. 경남은 1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만난다. 울산의 기세도 경남 못지 않다. ACL 포함 1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하위에서 어느덧 6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상승곡선을 더욱 올리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주는 13일 홈에서 인천과 충돌한다. 윤빛가람 심동운 이광선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근 4경기서 3승1패로 4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는 12일 홈에서 전남과 대결한다.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수원은 13일 홈에서 5연패에 빠져 있는 대구를 상대로 무승 탈출에 나선다.


마지막 기회 잡을까


신태용 감독은 14일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최종엔트리를 발표한다. 이미 명단을 어느정도 추렸지만, 최근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변수가 생겼다. 23명에 이어 플러스 알파까지 선발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K리거들에게 추가 기회가 생겼다.

기로에 서 있는 홍 철 김민우(이상 상주) 고요한 김성준(이상 서울) 홍정호(전북) 이창민(제주)등은 마지막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홍 철 김민우 고요한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하지 않는 것이다. 13라운드에서 추가 부상자가 나올 경우, 신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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