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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김신욱 말컹에 판정승! 전북 41일 만에 선두 탈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21:20



K리그 최고의 '장신 공격수' 맞대결에서 원조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신욱(30·전북)이 말컹(24·경남)에 판정승을 거뒀다.

전북은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멀티 골을 쏘아 올린 김신욱의 활약에 힘입어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5승1패(승점 15)를 기록, 경남을 밀어내고 41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 전 화두는 역시 K리그 최고의 이슈메이커 '말컹'이었다. 전북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말컹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결전을 앞두고 최강희 전북 감독은 "말컹은 볼 터치가 많지 않은데 골을 많이 넣는 것을 보니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배후침투와 활동량이 적다. 4연승을 이끌었는데 팀의 높은 자신감에 같이 흘러갔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이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이재성과 이승기를 선발 대신 벤치에 두고 휴식을 부여했다. 덕분에 올해 광주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임선영은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종부 경남 감독도 속내를 털어놓았다. "말컹의 첫 경기를 제외하고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살을 더 빼야 한다. 초콜릿 등 단 것 먹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다. 첫 경기 이후 초콜릿을 많이 먹어 2㎏가 쪘다. 현재 100㎏에서 90대 초반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뚜껑이 열렸다. 전북은 강한 압박과 파상공세로 전반 15분 만에 경남의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로페즈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헤딩 골을 터뜨렸다.


창원축구센터/ K리그1/ 경남FC vs 상주상무/ 경남 말컹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재훈
기대를 모은 말컹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최보경의 협력수비에 좀처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4분 헤딩 슛을 날렸고 전반 20분 파울을 얻어낸 것 외에 철저하게 전북 수비에 막혔다.


경남은 전반 21분 아쉬움이 남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현훈이 골네트를 갈랐지만 VAR(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효 선언됐다.

말컹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사이 김신욱이 다시 날아올랐다. 전반 23분이었다. 손준호와 2대1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신욱이 감각적인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경남은 전반 27분 김 신 대신 권용현을 투입해 기동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전북은 경남에 한 수 위였다. 전반 36분 세 번째 골을 추가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민재의 크로스를 임선영이 백헤딩으로 흘려준 뒤 티아고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대포알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초반 경남의 공격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말컹이 오른발 슛을 날린 것. 그러나 전북 선수들을 몸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다. 말컹의 공은 굴절돼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20분 손준호 대신 이재성,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력을 더 강화시켰다. 이동국은 후반 25분 로페즈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경남의 뒷 공간을 계속해서 노리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로페즈가 20m를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상대 발에 맞고 골 포스트를 강타해 추가 골에 실패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아드리아노까지 투입해 네 번째 골을 노렸다. 그리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경남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돌파해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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