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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축구 K리그는 경기력에 비해 콘텐츠 상품 가치로 따졌을 때 해외 호감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리그는 경기력으로만 놓고 보면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각국 리그 랭킹에서 최근 수년간 1~2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콘텐츠 마케팅 파워만 따지면 이웃 일본 J리그나 중국 슈퍼리그에 비해 밀린다. 해외 마케팅 업체들은 K리그 보다 시장성이 큰 J리그와 슈퍼리그를 선호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스포츠 박람회에서 K리그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은 매우 다양했다. 세계적인 중계권 업체들, 인터넷기반동영상 서비스 업체들, 시장조사 및 경기단체들과 접촉했다. 중계업체들은 K리그의 향후 중계권 계약 사항에 관심을 보였다. 요즘 스포츠 콘텐츠의 중계권 흐름은 세분화되고 있다. 국내외는 물론이고 베팅업체, 뉴미디어 등으로 쪼개지고 있다. 또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주문형비디오) 등으로 나뉜다.
또 IT가 스포츠 산업에 접목되면서 인터넷기반동영상 서비스 업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요즘 축구팬들은 집 TV 앞에서 축구 경기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이상으로 움직이면서 모바일, 테블릿 PC를 통해 접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터넷기반동영상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유무료 방식의 형태로 국가를 초월한 서비스 전쟁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한웅수 연맹 사무총장은 "K리그 세일즈는 더이상 국내 시장에 머무를 수 없다.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 해외에서 고객이 찾아오기 전에 우리가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첫 스포텔 아시아 참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프로연맹은 올해 10월 스포텔 모나코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