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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호에는 '미녀 센터백 듀오' 김도연(30)과 임선주(27·인천 현대제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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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 임선주는 예쁘장한 얼굴에 에 범접할 수 없는 투지를 지닌 '반전 수비수'다. 어느 팀을 만나든 터프하게 상대를 몰아붙일 줄 안다. 그라운드에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난다. 김도연은 파트너 임선주에 대해 "선주의 장점은 제공권과 파워풀함, 슬라이딩을 통해서 공격의 흐름을 잘 끊어주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머리가 깨져도 좋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맞붙은 호주전, 무실점, 승점1점의 열매는 달콤했다. 지난해 4월 아시안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4대0승) 이후 8경기만의 클린시트다. 국가대표 수비 레전드 출신 윤 감독은 "김도연과 임선주가 잘해줬다. 김도연은 첫경기 출전을 생각지 못했을 것인데 리드를 잘해줬다. 첫경기에서 오랫동안 발맞춰온 베테랑 김도연, 임선주의 경기경험을 믿었다. 아주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도연은 "공격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먼저 실점하지 말자는 각오로 열심히 뛰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임선주는 "무실점 경기가 오랜만인데 수비수로서 기분이 좋다. 제일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던 호주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포백라인을 지킨 '멀티 캡틴' 조소현 역시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1점을 따서 기쁘다. 선수들 모두가 잘 따라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차전 일본전도 호주전처럼 뭉쳐 좋은 결과를 함께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10일 오후 10시 45분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차전 일본전은 또다시 전쟁이다. 한일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행과 함께 프랑스월드컵 2회 연속 진출 티켓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 윤 감독은 몸이 부서져라, 몸을 던진 '투혼의 수비라인' 김도연, 임선주 등에게 짧은 휴식을 허했다. '베테랑 듀오' 뒤를 1995년생 김혜영(경주한수원), 1996년생 홍혜지(창녕WFC) 등 전도양양한 후배 센터백들이 받치고 있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으로 가는 길, 훈련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푸는 미녀 센터백들의 표정이 밝았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