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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살인일정'이다. 전북 현대에 첫 고비가 다가온다.
전북은 4일 일본 지바현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릴 가시와 레이솔과의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원정 5차전을 시작으로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ACL 2경기와 K리그 6경기다.
무엇보다 이번달 첫째 주와 둘째 주를 잘 버텨야 한다. 맞대결을 펼치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 우선 전북은 일본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2년 전 FC도쿄에만 3대0으로 승리했을 뿐 2015년 감바 오사카와 가시와 원정에 패했고 2014년 요코하마, 2013년 가시와에 무릎을 꿇었다. 때문에 전북은 경기 4일 전 일본으로 떠났다. 가시와 내 행사로 인해 비행기표도 구하기 힘들었지만 이번 가시와 원정 결과의 의미가 크다. 승리할 경우 ACL 16강행을 조기에 확정 짓게 된다. 조 1위를 해야 F조 상하이 상강(중국)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지만 최종전 상대가 키치(홍콩)라 한결 수월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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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비를 넘으면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다. 두 차례 홈 경기가 펼쳐진다. 전남과 키치를 전주성으로 불러들인다. 이후 또 다시 고단한 원정길이 기다리고 있다. 22일 제주 원정을 갔다가 25일 춘천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수원과의 홈 경기로 살인일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대부분 K리그 팀들은 5월 말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휴식기 이전 최대한 승점을 많이 벌어놓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서 전북이 밀리며 리그 중반부터 선두권을 따라가기가 버거워진다. 특히 러시아월드컵에 전북 선수 다수가 차출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을 마치고 선수들이 돌아오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 여파로 전북은 ACL을 치르지 않는 경남, 포항, 강원과의 격차가 벌어지면 K리그 2연패에 빨간불이 조기에 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월, 전북의 화두는 '버티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