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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문이 열린다. 동시에 K리그의 장막도 올라간다.
스포츠조선 9명의 축구전문기자가 올 시즌 K리그1을 전망했다. 공통분모를 도출해본 결과는 1강-4중강-5중-2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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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강 굳은 자'
올해도 전북 천하가 예상된다. 스포츠조선 축구전문기자 9명 가운데 7명이 전북의 우승을 예상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부상자도 없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울산도 보강을 많이 했지만 선두권에서 다툴 팀이다. 기선제압 측면도 있어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전력은 최 감독이 역대 '최강'이라 자부하는 2011년 못지 않다. '국보급 중앙 수비수' 홍정호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를 품었다. 또 외국인 공격수도 이미 K리그에 한 획을 그은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를 데리고 왔다. 국가대표팀을 두 팀이나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최 감독은 "'더블(한 시즌 K리그와 ACL 동시 우승)'이 목표다. 포지션별로 특징 있는 선수들이 영입됐고 기존 멤버도 건재하다. 분명 지난해보다 전력이 좋아졌다"며 엷은 미소를 띄웠다.
중원에는 이재성 손준호 이승기 로페즈, 수비라인에는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이 용 최철순 조성환 등이 포진한다. 수문장이 필드 플레이어의 이름 값에 비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해 최 감독은 "송범근이 합류했다. 지켜보면 좋은 활약을 할 선수다. 데뷔전에서 무난함을 넘어 자신감을 보이더라. 더 이상 전북이 골키퍼가 약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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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성, 누가 도전할까
수원 삼성, 울산 현대,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다. 스프츠조선 축구전문기자 9명은 전북에 이어 4개 팀의 그룹A행을 만장일치로 전망했다. 전력은 '중강'으로 예상됐다.
수원은 '데얀'이라는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여기에 '꽃미남' 임상협 뿐만 아니라 브라질 공격수 바그닝요와 크리스토방이 가세했다. 서정원수원 감독은 "전북이 1강 맞다. 앞선 ACL 경기를 봤듯이 역시 저력이 있다. 후반에도 경기를 뒤집을 힘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축구는 이변의 경기다. 우리와 울산, 제주, 서울 등이 전북을 괴롭힐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를 비록해 측면의 파괴력을 더 높여 줄 황일수, 패스 능력이 뛰어난 김성주, 수준급 센터백 임종은의 보강으로 스쿼드를 한층 두텁게 했다. 핵심 외국인 선수인 오르샤와 리차드를 잡는 동시에 토요다 요헤이, 주니오를 영입해 공격라인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울산의 약점이었던 이종호 외에 믿을만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문제가 한방에 해결됐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직적인 부분을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자신 있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개인 능력으로는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축구는 팀 스포츠다. 팀플레이에 집중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서울은 '제2의 박주영'으로 평가받는 조영욱이 공격력 강화의 첨병으로 나선다. 이명주와 주세종이 군 입대한 빈 자리는 김성준과 전역한 신진호가 메운다. 수비진에도 광주의 박동진과 서울 유스 출신 박준영이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 황현수, 베테랑 곽태휘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팬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좋은 서울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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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광속 강등 막아낼까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부터 지난해를 제외하고 3년 연속 K리그2(2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이 다음 해에 강등되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올 시즌은 경남이 그 해당 구단이다. 하지만 스포츠조선 축구전문기자 9명은 만장일치로 징크스를 부인하고 경남의 잔류를 예상했다. 예상순위 8위를 적어낸 김종부 경남 감독은 "어떻게든 물고 늘어져서 잔류하고픈 게 목표다. 2팀을 잡으면 8위까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강등의 아픔을 맛볼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은 어느 팀일까. 상주와 인천이다. '2약'으로 예상된 팀이다.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힌 인천(6표)에 대해선 "투자 없이 성적을 바랄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상주는 3표를 받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16년 K리그1 구도
기자=우승팀=그룹A=그룹B=강등팀
정현석=전북=수원, 울산, 서울, 제주, 포항=경남, 전남, 대구, 강원, 상주=인천
신보순=전북=수원, 서울, 제주, 울산, 포항=전남, 경남, 대구, 강원, 상주=인천
최만식=수원=전북, 서울, 울산, 제주, 전남=포항, 경남, 대구, 강원, 상주=인천
전영지=전북=울산, 수원, 제주, 서울, 포항=전남, 대구, 경남, 강원, 상주=인천
노주환=전북=수원, 제주, 울산, 서울, 포항=대구, 강원, 경남, 전남, 인천=상주
박상경=서울=전북, 울산, 제주, 수원, 포항=경남, 대구, 전남, 강원, 상주=인천
김진회=전북=울산, 수원, 서울, 제주, 포항=경남, 대구, 전남, 강원, 상주=인천
박찬준=전북=제주, 수원, 울산, 서울, 포항=전남, 강원, 경남, 대구, 인천=상주
임정택=전북=수원, 울산, 제주, 서울, 포항=전남, 강원, 경남, 대구, 인천=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