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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신태용호, 완전체를 꿈꾸고 있다.
2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가와사키와의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박주호는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멜버른(호주)과의 1차전에서 윙백을 맡았던 박주호는 가와사키전에서 볼란치로 나서면서 팀의 2대1 승리에 공헌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공격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100%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으나 특유의 '멀티플레이' 기질이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차두리 A대표팀 코치가 경기장을 찾아 박주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했다.
박주호는 경기 후 차 코치의 방문 소식을 듣고 "그런가. 연락이 없었다"고 웃은 뒤 "몸 상태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무리하면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한 경기씩 끌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경기에서 90분을 뛰었다. 연습경기도 마찬가지다. 90분 동안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도 90분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체력적으로는 다져진 상황이라고 본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은 다소 빠르게 시작했다. 긴 시즌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힘을 쏟기 위해 단계별로 체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홈 첫 경기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어느 정도 존재했으나 오늘 승리로 그런 부분을 털어낸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짚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