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다음달 3일(이하 한국시각)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라트비아는 '가상 독일'이다. 물론 라트비아와 독일의 실력 차는 크다. 독일은 세계 최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 라트비아는 131위에 불과하다. 1950년 브라질월드컵부터 1990년 이탈리아 대회까지 11회 연속 FIFA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이는 소련의 일원으로 나선 것. 순수 라트비아 전력만으로 월드컵에 나선 경험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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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27일 '가상 스웨덴' 몰도바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신 감독은 진성욱(제주)-김승대(포항) 투톱을 가동했다. 큰 체격의 몰도바를 스피드로 제압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전형은 4-4-2 포메이션. 2대2로 비겼던 30일 '가상 멕시코' 자메이카전에선 김신욱(전북)-이근호(강원) 투톱 카드를 꺼냈다. 역시 4-4-2. 높이와 힘을 내세웠다. 두 경기 모두 예리한 모습으로 위협적인 공격이 돋보였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신 감독도 자메이카전 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더 큰 숙제는 전술 완성도와 수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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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술 완성도, 조직력 문제다. 신 감독은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은 제한되어있고 짧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수행을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가지고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방 압박할 때 수비라인이 좀 더 강하게 부딪혀야 한다. 그래야 실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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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