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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30·전북 현대)은 지난 2010년, 2014년 1월을 모두 A대표팀에서 보냈다. 본선행을 앞둔 A대표팀의 동계훈련에서 주전경쟁을 펼쳤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분루를 삼켰지만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최종명단에 포함되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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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은 재평가를 받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 '희생'을 강조하는 신태용호에서 비로소 꽃을 피웠다.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그의 활약상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동아시안컵 중국전 1골-1도움에 이어 일본전 멀티골로 눈도장을 받았다. 몰도바전에서는 찬스 상황에서 어김없는 골잡이 본능을 발휘하면서 다시금 신태용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4골의 '원샷원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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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은 "훈련한 지 일주일도 안된 선수들도 있다. (몰도바전에서) 몸을 풀었다고 생각한다"며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앞두고 1월 전지훈련에 다 참여했다. 그동안 교체투입 시 선발 출전보다 (활약에) 아쉬움이 있었기에 노력했는데 적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친선경기에서는) 몰도바전보다 좀 더 발이 맞아야 할 것이고 몸도 만들어야 한다"며 "멋진 경기로 국내 팬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러시아를 바라보는 김신욱의 눈빛은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다. '굶주린 킬러'의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