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승격공신'이 꿈에 그리던 클래식 무대를 밟기도 전, 팀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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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끝에 알려진 사실. 경남도는 김 감독의 희망 연봉액이 높다는 이유로 반려를 해왔고, 계약기간 역시 1년으로 '승격 장군'에 걸맞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 김 감독 재계약 지연건에 대한 본지 보도<스포츠조선 2017년 12월 7일 보도>가 나오고 주말 포함 4일 뒤에야 재계약을 했다. 1년에서 1+1년으로 연장 옵션을 추가한 정도로 마무리됐다.
김 감독 재계약 지연건과 동시에 '축구인 A씨 내정설'도 들려왔다. 이 A씨는 한 대행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인사. 스카우트 부장, 사무국장 등 다양한 직위와 연결돼 있었다. A씨 역시 경남FC 사무국을 찾는 등 적극 행보를 보였다. A씨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경남FC 합류 가능성을 극구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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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했는데 500만원이 없어 격려 못 간다는 말을 들었으니 구단주 입장에서 의아할 만은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회계감사를 할 게 아니라 자초지종부터 듣는 게 일반적인 반응. 실제 당시 취재 결과 조 대표 말의 의미는 '자신이 갔을 때 선수단이 부담을 느낄 것에 대한 우려, 또 전지훈련에 대표가 오가며 돈을 쓰기 보단 다른 곳에 쓰는 게 적절하다 생각해서'에 가까웠다. 500만원은 그 과정에서 나온 '너스레' 정도 였다. 그러나 한 대행에겐 조 대표의 진의는 중요치 않았다. 한 대행은 18일 오전 면담 요청하러 온 조 대표를 모욕적인 방식으로 문전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을 겪은 직후 조 대표는 사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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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불통이다. 2개월 간 경남도 체육지원과는 "권한대행의 뜻이다" "구단에 물어보라"는 말만 반복했다. 목줄 잡힌 구단은 불똥이 튈까 말이 없었다. 권한대행 비서실에 문의했더니 서면질의도 어렵고 관련 사안은 체육지원과에서 답해주는 게 맞다며 답변을 피했다. 문화체육국장실은 연락 취할 때마다 회의중이었다. 연락처와 소속을 직원에게 남겨도 돌아오는 연락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행은 "왜곡보도에 대해 대표가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함에도 전혀 해명하지 않았다. 대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구단만 입막음하면 모든 게 감춰질 것이라 여겼던 모양이다.
결국 '승격공신' 조 대표는 사표를 꺼내 들었다. 한 대행은 "(조 대표 사표수리에 대해)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 당초 조 대표를 경질하겠다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