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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전폭적인 지원이다.
울산 현대가 올겨울 전력보강 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과거의 명가 명성을 회복하고 2018년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김도훈 감독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구단 능력이 닿는 한 전력 보강을 해준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울산은 팀내 간판 공격수인 이종호가 왼쪽 종아리뼈 골절 수술로 6개월 이상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전력 보강 이유는 더 커졌다.
'폭풍 영입'의 시작은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다. 박주호는 올겨울 시장에서 '대어'에 속했다. 윙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임새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기량을 가졌다.
여름 이적시장때부터 수원 삼성이 공을 들여왔고, 이번에도 이변이 없는 한 수원행이 성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수원과 차원이 다른 신뢰와 과감한 투자의지를 보이며 박주호를 잡았다.
이어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챌린지 서울 이랜드에서 뛴 미드필더 김성주가 울산에 입단했다. 당시 울산은 박주호와 김성주의 영입에 대해 순번을 붙이며 '차기 작품'을 예고했다. 괜한 허세가 아니었다.
울산은 공격수 오르샤와 수비수 리차드와 계속 함께 가는 대신 수보티치, 타쿠마와는 결별하기로 했다. 흔히 타쿠마처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경우 아시아쿼터 재영입에 소극적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울산의 전력 보강 계획에는 아시아쿼터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타쿠마를 대체할 몇몇 후보들과 접촉을 진행중이며 네덜란드계 장신 공격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보티치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를 활발히 물색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여름 독일 21세이하 국가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수쿠타-파수를 영입 직전까지 갔다가 중국에 '하이재킹' 당한 경험이 있어 외국인 선수 보강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중국 옌벤 푸더에서 공격수로 뛴 황일수가 울산으로의 이적을 협상 중이다. 이 역시 가능성은 높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K리그계 관계자는 "황일수가 원소속팀과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울산이 구단이 최종 사인을 하는 날까지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호 못지 않게 '대어'급 토종 선수도 울산행을 타진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