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신태용 감독 "도하 교훈 잊지 않았다, 문제점 보완해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16 21:55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신태용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도쿄(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16/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차분한 표정이었다.

한국은 16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4대1로 대승했다. 경기시작 3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김신욱의 멀티골과 정우영의 중거리포, 상대 자책골까지 묶으면서 승리를 얻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무로 2연승 중인 일본에 뒤지고 있던 한국은 역전 우승까지 성공하며 대회 첫 2연패 성공이라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나 양팀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의 전초전이었다. 결과는 좋았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일본도 잘 보완해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뒤 바로 재정비한 뒤 역전 및 결과를 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렀다. 2-0으로 이기다 3골을 내주며 역전당한 부분을 잊지 않았다. 리드를 잡은 뒤에도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나름대로 준비했던게 결과에 주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 소감은.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나 양팀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의 전초전이었다. 결과는 좋았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일본도 잘 보완해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뒤 바로 재정비한 뒤 역전 및 결과를 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양팀 모두 정예는 아니었으나 (결과는) 역사에 남을 한일전이다. 침착함을 유지하는 배경은. 오늘 승리가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 갖는 의미는.

2016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렀다. 2-0으로 이기다 3골을 내주며 역전당한 부분을 잊지 않았다. 리드를 잡은 뒤에도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나름대로 준비했던게 결과에 주효한 것 같다. 도하에서 역전패를 한게 큰 상처가 됐으나 교훈을 발판 삼아 오늘 준비한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한국과 일본 모두 러시아로 가는 과정이다. 승패를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약점, 일본도 베스트멤버가 아닌 선수들이 많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플랜B, C가 어떻게 만들어질지에 중점을 뒀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일본 기자)같은 멤버로 며칠 뒤 경기를 갖는다면 내용과 결과 면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을까.


우리가 또다시 대승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명장이다. 철저히 분석해 오늘같은 결과를 내지 않을 것이다. 오늘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다.

-11월 A매치 2연전, 동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반전을 이뤄냈다. 본선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의미는.

갑자기 감독직에 오르면서 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만을 목표로 뒀다. 내용보다 본선 출전에 사활을 걸었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선 완전체가 아닌 반쪽으로 유럽에 나갔다. 실망스런 결과가 나와 팬들께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11월 평가전, 했고 동아시안컵을 통해 점점 쌓아가고 있다. 선수들은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을 것으로 본다. 나 역시 좀 더 본선 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김민우 김진수의 동시 기용, 염기훈 투입 뒤 스리백 전환 등은 일본전에 대비한 것인가.

김민우 김진수 모두 공격적 성향이 강하다. 김민우는 일본 시절 윙어로 뛴 부분을 감안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면 어떻게 가야 한다는 플랜은 앞선 두 경기를 분석하며 세웠다. 일본의 교체 패턴에 대응하는 부분이 잘 맞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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