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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 세계적 명성을 가진 '명장'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제패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2013년에는 광저우 헝다를 중국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으로 이끌며 명성을 증명했다.
중국은 한국전에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다. 리피 감독은 이날 최전방 원톱 한명을 놓고 두 명의 측면 공격수를 좌우로 배치한 채 중원은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볼라니) 위에 두 명을 더 세우는 '역삼각형'으로 꾸렸다. 포백라인에서는 윙백이 미드필더와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공격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을 노리는 방식을 택했다. 센터백이 볼란치와 패스를 주고 받다 좌우 측면 공격수에게 한 번에 볼을 찔러주고, 이를 측면 공격수가 오버래핑에 가담한 윙백에게 넘겨주는 식이었다. 리피 감독은 볼 전개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전술 숙지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불과 4시간여 만에 달라진 풍경이다. 이날 낮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진행된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 취재진은 '한국전 대비 방법'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지난 3월 23일 창사에서 가진 슈틸리케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의 1대0 승리가 가져다준 자신감이었다. 리피 감독은 "이번 대회는 신예들을 시험하는 무대다. 한국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고 말하면서 실험적인 전개에 무게를 싣는 듯 했다. 하지만 첫 훈련에서 드러난 리피 감독의 지향점은 분명히 승리를 향하고 있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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