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맞잖아!' 스페인서 관중이 주심에 VAR '촌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06 08:03



VAR(비디오영상판정)을 향한 세계 축구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심판이 자칫 놓칠 수 있는 장면을 잡아내 억울함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실수도 경기의 일부'라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관중이 자신이 휴대전화로 녹화한 영상을 심판에게 보여주는 일까지 벌어졌다. 스페인 스포츠지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각) 세군다B(3부리그) 2그룹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했다.

CD레알타는 빌바오 2군팀과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득점을 얻어냈다.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러 있는 레알타에겐 천금같은 득점. 그러나 선심은 깃발을 들었고 주심은 '노 골'을 선언했다. 앞서 레알타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끓어오른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이 와중에 관중석에서 한 사내가 그라운드로 뛰어든 뒤 주심을 향해 맹렬히 질주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어보이더니 주심에게 뭔가를 설명했다.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골'이라는 것이었다.

경기는 수 분 동안 중단됐고, 이 사내는 보안요원들에 의해 그라운드 바깥으로 '퇴장' 당했다.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레알타는 빌바오 2군에게 실점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스포르트는 '각급리그에 VAR 도입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촌평했다.

유럽에서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가 VAR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리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VAR 도입을 놓고 찬반여론이 맞서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6월 국내서 열렸던 20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VAR을 선보인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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