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홍명보 전무 "제안받고 고민하지 않았다. 일하고 싶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11-08 12:57 | 최종수정 2017-11-08 12:57

홍명보 전무 스포츠조선


"제안 받고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일하고 싶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파격적인 인사 카드를 뽑아들었다. 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을 전무이사에 발탁했다. 또 국제통 협회 직원 전한진 사무총장을 뽑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8일 사의를 표명한 김호곤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 이용수 부회장, 안기헌 전무이사 등에 대한 후임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술위원회 기능 개편에 따라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수립과 기술연구 기능을 담당할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임생 전 텐진 감독을 선임했고, 기존 조병득 부회장과 함께 학원 클럽 리그 관장 및 제도개선을 담당할 부회장에는 선수 은퇴후 오랫동안 현장 지도자 생활을 해온 최영일 전 동아대 감독을 임명했다. 조병득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대회위원장에는 조덕제 전 수원FC 감독을 새로 선임했으며,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유임키로 했다.

신설되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맞게 될 부회장은 인선을 진행 중에 있어서 마무리되는 즉시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 총괄 책임자인 전무이사에는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내정했고, 사무총장직을 신설해 전무이사를 보좌하기로 했다. 사무총장에는 20년간 다양한 분야의 협회 행정을 담당해온 전한진 국제팀장을 임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갈 유스전략본부장에는 박지성을 발탁했다. 그가 경험한 선진 축구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홍명보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는 협회 집행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역량있는 축구계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려는 협회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다. 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축구팬의 목소리와 함께 정몽규 회장의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중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제공=KFA

반영됐다.

향후 협회 내부 인사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실/팀장급 인사에서도 전면적인 보직 변경 및 역량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할 예정이다. 신규 내정된 임원들은 조만간 임시총회를 소집해 승인을 받는 즉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은 홍명보 전무 일문일답.

-KFA의 제안을 받고 고민했나.

정회장님의 제안을 받고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내 경험을 살려 일하고 싶었다.

-지금 전무이사 자리가 역할이 막중해 보인다.

한국축구가 처한 상황이 A대표팀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안 좋다. 전무이사라는 자리가 A대표팀 뿐 아니라 학원 축구 등 전반적인 걸 다뤄야 하는 역할이라고 알고 있다. 어려운 자리이고 힘들 때 맡게 됐다.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판단하겠다. 내 역량을 있는 대로 발휘해서 해보겠다.

-원래 선수 은퇴 이후 행정가가 꿈 아니었나.

내 첫 목표는 행정가였다. 그러나 선수 은퇴 이후 지도자를 하게 됐다. 지난 적지 않은 지도자 경험이 이번 전무 일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밑는다. 현장 지도자들의 어려운 점을 경험했기 때문에 행정가로 일하는데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축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축하 받을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잘 해야 한다. 언제라도 좋은 얘기를 해달라. 문호를 개방해 놓겠다.

-언제 축구회관으로 출근하나.

아직 언제 출근할지는 모르겠다. 축구협회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조만간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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