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개인 타이틀' VS 이재성 '우승 프리미엄' 누가 MVP?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11-06 10:39


조나탄 대 이재성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7년 K리그 클래식(1부)에서 가장 빛난 최고의 별 MVP는 누구일까.

클래식 12팀은 팀별로 각 1명의 선수를 이미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추천했다. 그중 MVP 후보는 조나탄(수원 삼성)과 이재성(전북 현대) 양강 대결로 압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비수 오반석, 울산 현대가 공격수 오르샤를 추천했지만 무게감에서 조나탄과 이재성에 비할 바 아니다. 하위 스플릿 팀 추천선수도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프로축구연맹은 후보선정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후 축구 기자단 투표로 MVP를 선정한다.

그럼 조나탄과 이재성 둘 중 누가 더 MVP로 뽑힐 자격이 있을까.

먼저 조나탄의 활약상을 살펴보자. 마지막 38라운드 한 경기씩을 남겨놓은 6일 현재, 조나탄은 이번 시즌 클래식 28경기에 출전, 2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단독 선두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 상황이다. 공격포인트(득점+어시스트)에서도 25개로 가장 많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조나탄 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다.

그는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여름 득점 몰아치기로 소속팀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움직임이 날렵하고, 양발과 머리까지 온몸이 무기인 전천후 골잡이다. 지난 2015년 대구FC(당시 2부 챌린지) 소속으로 득점왕과 MVP에 뽑힌 바 있다. 2016년 현 소속팀 유니폼을 입었고, 2년 만에 다시 1부리그 득점왕과 MVP 더블에 도전하고 있다.

조나탄은 발목 부상으로 약 두달 공백이 있었다. 그로 인해 팀과 개인 성적에서 손해를 봤다. 수원은 현재 승점 61점으로 3위. 1위 전북(승점 75)과 2위 제주(승점 66)는 순위가 확정됐다. 수원은 마지막 전북전을 잘 마쳐야 3위를 지킬 수 있다.

이재성은 화려하기 보다는 고르게 빛났다고 볼 수 있다. 올해 27경기에 출전, 8골-10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더라도 조나탄 보다 공격포인트에서 분명히 밀린다. 이재성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발동이 늦게 걸렸다.

이재성은 조나탄이 하지 못한 팀 우승 훈장을 갖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29일 제주전(3대0) 결승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프리미엄이 MVP 투표에 큰 영향을 주는 건 과거 사례에서도 있었다. 또 이재성은 5일 울산전에서 1골-1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막판 매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재성은 올해로 프로 4년차다. 지난 2015년 K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투표권을 가진 한 언론 관계자는 "조나탄과 이재성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조나탄이 개인 성적을, 이재성은 팀 우승을 앞세운다. 한명은 외국인이고, 다른 한명은 토종이다. 지금은 누가 우세라고 속단하기 어렵다. 마지막 38라운드 전북-수원전이 이래저래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과 수원은 오는 19일 '전주성'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3위 사수를 위해 최소 승점 1점이 필요하다. 조나탄과 이재성의 MVP 레이스도 그날 끝을 볼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조나탄 VS 이재성 비교

조나탄=구분=이재성

수원 삼성=팀=전북 현대

공격수=포지션=미드필더

27세=나이=25세

28경기=출전=27경기

22골=득점=8골

3개=도움=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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