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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미드필더 이재성이 1골-1도움으로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이재성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추천한 2017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다. 그는 올해 전북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또 37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장윤호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또 시즌 10호 도움까지 더했다. 전북 간판 스타 이동국은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전반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골결정력이 약했다. 김신욱의 전반 13분 헤딩슛은 울산 골키퍼 조수혁의 손에 걸렸다. 전반 18분, 최보경이 골대 코앞에서 머리로 쏜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재성이 전반 32분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도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울산은 전반 수비하다 시간을 다 보냈다. 허리 싸움에서 울산이 밀렸다. 수보티치와 2선의 김인성 조영철 이영재의 연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울산은 전반 35분 조영철의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최강희 감독은 선제골 이후 고무열 대신 공격수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이동국을 원톱, 김신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끌려간 울산은 후반 22분 오르샤와 이종호를 교체 투입, 승부를 걸었다. 전북은 후반 26분 김신욱 대신 드리블 돌파가 좋은 에델을 투입,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울산은 후반 30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영재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전북 골키퍼 황병근이 쳐냈다. 그걸 이종호가 쇄도하며 차넣었다. 시즌 8호골.
전북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고 마지막에 웃었다. 동점골 허용 3분 만에 이재성의 어시스트를 이동국이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재성이 땅볼 크로스로 시즌 10호 도움을 기록했고, 이동국이 넘어지며 시즌 9호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1골-1도움으로 가장 빛났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01골을 기록했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