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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골키퍼' 에드윈 판 데 사르가 웨인 루니(에버턴)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더 뛰어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판 데 사르는 "호날두와 루니는 그라운드 위에서 항상 열심히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루니보다) 한 수 위였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루니를 앞지를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하게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집과 노력이었다. 판 데 사르는 "호날두는 경기장 밖에서도 적절한 휴식과 몸을 만드는 것처럼 모든 것을 연장선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판 데 사르는 "호날두는 훈련장에서 프리킥을 종종 연마할 때 나에게 '프리킥을 막아줄 수 있겠냐'고 묻곤 했다. 그래서 내가 '나는 늙었고 유스팀 골키퍼들 중 한 명을 고르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내가 프리킥을 막아줘야 한다고 하더라. 호날두는 내가 지킨 골문에 골을 넣길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호날두를 많이 놀리곤 했다. 너는 루니처럼 내가 지킨 골문에 골을 넣지 못한 것이다. 2군 팀 골키퍼도 너의 프리킥을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며 놀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 호날두는 계속해서 판 데 사르에게 프리킥을 막을 골키퍼가 되어달라고 고집을 부렸다. 판 데 사르는 호날두의 요청을 할 수 없이 들어주는 척 했지만 유럽 최고의 골키퍼를 상대로 호날두가 자신의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왔던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