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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평가전은 '신구조화'가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실력만 있다면 A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다."
윤덕여호는 내달 미국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12월 일본 지바 동아시안컵, 내년 4월 요르단 아시안컵을 차례로 치른다. 요르단 아시안컵에서 5위내에 들면 2회 연속 월드컵행의 역사와 함께 프랑스월드컵 티켓을 획득한다. 이변이 없는 한 프랑스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번 미국전은 월드컵을 향한 첫 단추다.
전략가인 윤 감독은 지소연 전가을 조소현 김혜리 등 경험과 실력을 갖춘 에이스들과 체력과 패기를 갖춘 어린 선수들의 조화를 통한 여자축구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고려대 손화연, 장창은 지난해 미얀마 평가전 때 이미 데뷔전을 치렀다. 위덕대 미드필더 한채린은 이번이 첫 선발이다. 윤 감독은 "손화연과 장창은 20세 이하 때부터 봤던 선수다. 특징이 확실하다. 손화연은 스피드가 좋다. 측면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다. 스피드가 장점이고 돌파력도 갖췄다. 장창과 손화연이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다. 기존 선수들과도 충분히 경쟁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채린은 청소년 대표팀, 20세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왼발잡이에 저돌적이고 크로스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윤 감독은 8년만에 내년 우루과이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티켓을 따낸 16세 이하 대표팀 16세 이하 대표팀에서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에이스' 조미진의 A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조미진 등 어린 선수들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지소연도 15~16세 때 A대표로 발탁됐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못뽑을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능력이 되는 선수라면, 또 여자축구의 미래를 본다면 어릴 때부터 대표팀 경험을 쌓는 것이좋다. 지소연이 좋은 예다. 조미진 등 어린선수들이 내년 17세 월드컵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한다면 월드컵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파격 발탁'의 가능성을 긍정했다. "여자축구 선수층이 얇다. 어린 선수들, 20세 이하 선수들도 모두 다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강호' 미국과의 평가전은 여자축구대표팀이 고대해온 A매치다. 지난 4월, 평양에서 기적같은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따낸 여자축구대표팀에 가장 큰 동기 부여다. 윤 감독은 "미국은 명실상부 여자축구 세계 최강팀이다. 현재 우리의 수준이 어디에 있는지 경험하면서 보완점을 찾아 내년 아시안컵에 대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10월 1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뒤 이튿날 첫 경기가 열리는 미국 뉴올리언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윤 감독은 "
◇윤덕여호 미국 원정 2연전 대표팀 명단(23명)
GK=강가애(27·구미스포츠토토) 김민정(21·수원시설관리공단)
DF=김혜리(27) 장슬기(23·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은미(29) 신담영(24·이상 수원시설관리공단) 홍혜지(21·고베 아이낙) 서현숙(25) 김혜영(22·이상 이천대교) 박초롱(화천KSPO)
MF=조소현(29) 전가을(29) 이민아(26·이상 인천현대제철) 이금민(23·서울시청) 최유리(23) 이소담(23·이상 구미스포츠토토) 문미라(25) 지선미(26·이상 이천대교) 장 창(21·고려대) 한채린(21·위덕대)
FW=지소연(26·첼시레이디스) 유영아(29·구미스포츠토토) 손화연(20·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