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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태용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원 해외파다.
신태용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25일 다음달 러시아, 튀니지와의 친선 A매치에 나가 싸울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A대표팀은 10월 7일 러시아와 모스크바에서, 10일 장소를 스위스로 옮겨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무득점으로 비기면서 천신만고 끝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한달만에 본격적인 러시아 본선 행보를 보인다.
이번 명단에는 유럽과 중국, 일본, 중동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신태용호 1기 명단에 포함됐던 유럽파 손흥민 기성용 권창훈, 중국파 김영권 정우영 김기희 김주영 권경원, 일본파 장현수 김보경 김승규 김진현, 중동파 남태희 등이 다시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황희찬 구자철 지동원 등은 차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10월 유럽 원정에서 두 가지를 노린다. 첫째는 승리하는 모습이고, 둘째는 선수 평가다. 그는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이룬 후 "10월 평가전에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출범 이후 이란전(0대0)과 우즈베키스탄전(0대0)에서 '실점하지 않는 축구'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축구팬들은 무득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히딩크 광풍' 변수도 그에게 큰 부담이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은 이번 러시아전과 튀니지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 한다. 만약 지더라도 축구팬들이 경기 내용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서 선수 테스트를 맘껏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해외파를 뽑기 힘든 상황이다. 신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함께 했던 백승호 이승우 차출을 두고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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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2일 선수단을 소집, 바로 유럽 현지에서 적응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