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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의 무패 행진이 11경기로 늘어났다.
부산은 2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31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기록 중이었던 부산은 이랜드전에서 9명이 싸우고도 무승부를 만들어내면서 귀중한 승점 1을 추가했다. 승점 60이 된 부산은 선두 경남(승점 67)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이랜드는 무승 기록이 4경기(2무2패) 째로 늘어났다.
김병수 이랜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치원을 빼고 알렉스를 투입하면서 굳히기를 노렸다. 조 감독은 전반전 부진했던 호물로 대신 박준태를 내보내면서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뜻밖의 변수에 부산은 수렁에 빠졌다. 후반 8분 김문환이 과격한 파울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후반 17분 이정협이 윤동민과 교체되며 부산이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한 직후에는 수비수 홍진기가 부상으로 실려 나왔다. 졸지에 9명이 싸우게 된 부산은 그렇게 이랜드에 밀려 승리를 내줄 것처럼 보였다.
부산은 놀라운 투혼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후반 22분 윤동민의 패스를 받은 박준태가 문전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추격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26분에는 이랜드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아크 왼쪽에서 잡은 고경민의 왼발슛이 골포스트 왼쪽에 맞고 동점골이 됐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랜드는 총공세에 나서면서 부산을 압박했다. 하지만 부산은 효율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