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이동국 VS 타레미, 양국 최고 스트라이커 대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8-30 20:34


이동국(왼쪽)과 타레미. 스포츠조선DB,

축구는 복잡한 듯 단순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한 골이라도 더 넣은 쪽이 승리한다.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끄는 스트라이커의 발끝에 유독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이란의 맞대결도 마찬가지다. 누구의 발끝에서 득점포가 터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양 팀에는 이동국(전북)과 메흐디 타레미(페르세폴리스)라는 양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리그 대표'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

이동국과 타레미. 두 선수 모두 각국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 458경기에 출전, 196골-6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이 쏘아올린 196골은 K리그 최다 기록이다.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동국은 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등 네 차례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타레미는 이란의 떠오르는 주포다. 그는 2015~2016시즌 16골, 2016~2017시즌 18골을 몰아넣으며 두 시즌 연속 페르시안 걸프리그 최고 선수상과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2014~2015시즌부터 3연속 페르시안 걸프리그 베스트 공격수에 등극한 만큼 자타공인 이란의 골잡이다.

베테랑의 노련함 VS 어린 선수의 패기

경험과 패기의 대결이다. 1979년생, 서른여덟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하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동국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슈팅 정확력이나 연계플레이는 정상급이다. 특히 등지고 하는 플레이와 중장거리 슈팅은 후배들도 따라오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타레미는 1992년생, 아직은 어린 선수다. 젊은 패기와 체력을 앞세워 폭 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공격수지만 수비 능력도 빼어나다. 수비시 대인마크, 전방압박 및 볼을 탈취하는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점점 중요해지는 대표팀에서의 역할

이동국은 태극마크를 달고 103경기에 출격, 33골을 몰아넣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부침도 있었다. 2014년 10월 이후에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동국은 9연속 월드컵 진출의 운명이 걸린 이란전을 앞두고 '소방수'로 다시 한 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 든든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타레미는 A매치 19경기 경험에 불과하지만,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그는 최종예선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몰아넣었다. 눈여겨 볼 점은 지난해 펼쳐진 1~5차전보다 올해 치른 6~8차전에서 더욱 날카로운 활약을 펼쳤다는 것. 그는 2017년 카타르, 중국,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국과 이란을 대표하는 골잡이의 맞대결. 자존심을 건 대결이 곧 막을 올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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