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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메리스타디움(영국 사우스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만능 살림꾼'이 돌아왔다.
구자철은 허리의 중심추를 잡았다.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아우크스부르크의 허리를 이끌었다. 특히 함부르크에서 영입된 미카엘 그레고리슈와 듀오로 나섰다. 그레고리슈가 마음껏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적인 부분을 커버했다. 동시에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확실히 몸상태가 가벼웠다.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수비할 때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볼을 인터셉트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공격 상황에서도 간결한 볼터치와 원터치 패스로 팀에 힘을 보탰다. 전반 34분 그레고리치가 골을 넣을 때 구자철의 헌신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은 전방으로 침투했다. 사우스햄턴 수비진은 구자철의 움직임에 뒤로 물러났다. 공간이 생기자 그레고리치는 그대로 슈팅, 선제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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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활약은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A대표팀은 8월 말과 9월 초 이란과의 홈경기,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주축 선수 공백에 신음하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무릎 수술 이후 재활을 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역시 재활 중이다. 만능 살림꾼인 구자철이 부활해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사우스햄턴은 4대0으로 누르고 영국 투어를 마쳤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