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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구자철 부활, 아우크스부르크 대승 견인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8-03 05:34


구자철.

[세인트메리스타디움(영국 사우스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만능 살림꾼'이 돌아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사우스햄턴과의 프리시즌 매치에서 1골을 넣는 등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사우스햄턴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구자철의 위치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다소 아래로 처진 곳에 자리잡았다.

구자철은 허리의 중심추를 잡았다.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아우크스부르크의 허리를 이끌었다. 특히 함부르크에서 영입된 미카엘 그레고리슈와 듀오로 나섰다. 그레고리슈가 마음껏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적인 부분을 커버했다. 동시에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확실히 몸상태가 가벼웠다.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수비할 때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볼을 인터셉트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공격 상황에서도 간결한 볼터치와 원터치 패스로 팀에 힘을 보탰다. 전반 34분 그레고리치가 골을 넣을 때 구자철의 헌신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은 전방으로 침투했다. 사우스햄턴 수비진은 구자철의 움직임에 뒤로 물러났다. 공간이 생기자 그레고리치는 그대로 슈팅,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구자철은 쐐기를 박는 골을 뽑아냈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2분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 프리킥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2선에서 뛰어든 구자철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구자철은 후반 26분 교체아웃됐다.

구자철의 활약은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A대표팀은 8월 말과 9월 초 이란과의 홈경기,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주축 선수 공백에 신음하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무릎 수술 이후 재활을 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역시 재활 중이다. 만능 살림꾼인 구자철이 부활해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사우스햄턴은 4대0으로 누르고 영국 투어를 마쳤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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