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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는게 내 역할이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지난 주말 광주전 2대3 패배의 충격을 벗어났다. 반면 포항은 3경기 만에 다시 패했다.
서울은 전반 경기를 지배했다. 득점이 없어 아쉬웠다.
서울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발목)와 하대성의 부상 공백에도 경기 내용에서 포항에 앞섰다. 서울은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 대신 롱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잔패스를 생략하고 좌우를 흔드는 긴 패스가 매우 정확하게 연결됐다. 또 박주영 윤일록 이상호가 1선부터 강한 압박으로 포항의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전반 15분까지 경기를 이끌었던 포항은 이후 경기 주도권을 서울에 완전히 넘겨주었다.
그러나 서울과 포항 둘다 전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은 박주영 윤일록 등이 무더기 슈팅을 쏘았다. 전반전 슈팅 12개중 9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전반 38분 서울은 세트피스에서 주세종의 헤딩이 강현무의 펀칭에 막혔다. 골라인을 넘었는지 아닌 지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김성호 주심 등 심판진은 VAR을 가동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월부터 새로 도입한 VAR은 선수나 감독이 요청할 수 없다.
후반에도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후반 14분 윙어 완델손과 심동운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포항은 후반 16분, VAR(비디오판독시스템)로 양동현이 유도한 PK가 취소대 아쉬웠다. 김성호 주심은 문전 쇄도하던 양동현이 서울 수비수 2명(곽태휘, 황현수) 사이에서 걸려넘어지자 PK를 찍었다. 그러나 VAR 이후 그 PK는 취소됐다.
두 팀의 0-0 균형은 박주영 대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서울 데얀의 발에서 깨졌다.
데얀은 후반 30분 윤일록의 도움을 받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시즌 10호골이자 두 경기 연속골이다.
포항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서울은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해 1점의 리드를 지켰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신태용 한국축구 A대표팀 감독 및 김남일 대표팀 코치 등이 찾아 예비 태극전사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점검했다.
상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