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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와 전남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는 말그대로 총력전이었다.
하지만 양 팀 감독들의 기대와 달리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내내 전남을 압도하던 제주는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안현범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키퍼가 잡다가 놓쳤고, 마그노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제주는 전반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후반은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밀리던 전남이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서 흐른 볼을 한찬희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13분에는 페체신이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이어주자 이지남이 짤라 먹으며 역전골을 넣었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분 뒤 마그노가 김수범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자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자 조 감독과 노 감독은 차례로 윤빛가람-김재성 카드를 꺼냈다. 윤빛가람은 후반 25분 멘디 대신, 김재성은 26분 페체신 대신 들어갔다. 윤빛가람은 조 감독의 예고대로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됐다. 옌벤에서 뛰던 그 자리다. 김재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두 선수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손발을 맞추지 못한 영향이 커보였다. 해결사로 투입된 윤빛가람과 김재성이 마무리를 해주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2대2로 미무리됐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