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끝 데뷔전' 윤빛가람-김재성의 플레이 어땠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7-02 21:15



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와 전남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는 말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새롭게 가세한 윤빛가람(제주)과 김재성(전남)까지 넣었다. 제주와 전남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윤빛가람과 김재성을 더했다. '최대어' 윤빛가람은 전북, 울산 등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마르셀로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경험을 더하겠다는 포석이었다. 전남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뛰던 김재성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당초 양 팀 감독들은 가급적이면 두 선수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앞으로 경기가 많다. 100%가 아닌만큼 다른 선수들이 문제가 없다면 굳이 넣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노상래 전남 감독 역시 "중앙쪽에 하중이 많이 걸렸다.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입장에서 리저브에 넣었다"고 했다.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있었다.

하지만 양 팀 감독들의 기대와 달리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내내 전남을 압도하던 제주는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안현범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키퍼가 잡다가 놓쳤고, 마그노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제주는 전반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후반은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밀리던 전남이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서 흐른 볼을 한찬희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13분에는 페체신이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이어주자 이지남이 짤라 먹으며 역전골을 넣었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분 뒤 마그노가 김수범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자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자 조 감독과 노 감독은 차례로 윤빛가람-김재성 카드를 꺼냈다. 윤빛가람은 후반 25분 멘디 대신, 김재성은 26분 페체신 대신 들어갔다. 윤빛가람은 조 감독의 예고대로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됐다. 옌벤에서 뛰던 그 자리다. 김재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두 선수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손발을 맞추지 못한 영향이 커보였다. 해결사로 투입된 윤빛가람과 김재성이 마무리를 해주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2대2로 미무리됐다.

두 감독은 실망 보다는 앞으로 더 나아질 모습에 기대감을 보였다. 조 감독은 "발빠른 이은범과 안현범이 있어서 뒷공간을 찔러 줄 수 있는 윤빛가람을 넣었다. 오늘 경기는 본인도 만족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경기가 많은만큼 좋은 모습 보였으면 한다"고 했다. 노 감독도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첫 경기지만 경험이 충분히 있는만큼 역할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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