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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라운드 등장' VAR과 신입생, 클래식 판도 바꿀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6-30 08:44




날씨가 더워지며 K리그 클래식의 순위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전북(승점 35)이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중상위권의 싸움이 뜨겁다. 2위 울산(승점 29)부터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포항(승점 25)까지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서울(승점 22), 상주(승점 21), 전남(승점 20)이 포진된 중하위권도 호심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고, 인천(승점 13)이 살아나며 강등권 싸움도 심화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7월1일부터 2일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열리는 18라운드는 올 시즌 클래식의 흐름을 바꿀 터닝포인트다. 영상판독 심판(Video Assistant Referee·이상 VAR)과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신입생들이 1일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VAR과 신입생들은 지금껏 클래식을 지배한 어떤 변수들보다도 파급력이 큰 변수다.

조기시행 VAR, 승부가 달라진다

프로축구연맹은 1일부터 클래식 경기에서 VAR을 실시한다. VAR은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을 통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초 연맹은 VAR 시스템 도입을 내년 초로 잡았지만, 전반기 심판문제가 연이어 터지며 전격적으로 앞당기게 됐다. VAR은 골 페널티킥/노페널티킥 판정 레드카드(두번째 옐로카드 상황은 제외) 징계조치 오류(mistaken identity) 명백한 오심에 대해서만 개입한다. VAR 시스템이 시행되며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U-20 월드컵과 지금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VAR 판정 하나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리잡기까지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코칭스태프와 관계자, 언론 등에 설명회를 가졌지만 현실은 또 다른 문제다. 일단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먼저다. 선수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가 VAR을 요구할 경우, 반스포츠적인 행위로 간주돼 선수는 경고 처분, 코칭스태프, 관계자는 퇴장 당한다. VAR을 염두에 둔 심판의 휘슬이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 축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미묘한 흐름 변화는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


이적 시장 신입생, 판도가 달라진다

또 다른 변수는 신입생이다. 클래식은 겨울과 여름 두번에 걸쳐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여름이적시장은 상반기 동안 드러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각 팀들은 그간 물밑에서 영입 작업을 펼쳤고, 그 결과물이 등록 시작일인 1일부터 공개된다.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클래식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제주는 '최대어' 윤빛가람을 품었다. 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과 맞붙는 제주는 윤빛가람의 조기출격을 예고했다. 윤빛가람이 최근까지 중국에서 경기를 소화한데다, 제주에서 2년간 뛰어 적응이 필요없는만큼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제주는 윤빛가람의 영입으로 J리그로 떠난 마르셀로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경험을 더했다. 제주는 최근 우울한 분위기를 딛고 다시 우승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2일 홈에서 전북과 빅매치를 앞둔 서울도 이명주-칼레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과 함께 포항에서 성공신화를 쓴 이명주와 K리그 첫 이란 출신 외인 칼레드를 더했다. 공수에 걸쳐 업드레이드에 성공했다. 하대성이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며 공격에 힘이 부치는 서울은 현재 이명주의 조기 출격이 유력한 상태다. 최하위로 추락한 광주도 브라질 출신 최전방 공격수 완델손 투입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 김재성의 출전 여부를 고심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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