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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고무열, 2014년 김승대, 2015년 이재성, 2016년 안현범….'
그러나 속단은 금물. 역대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전반기보다 후반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부분 성적이 좋은 팀에서 영광의 얼굴이 탄생했다. 리스트에 오른 '영플레이어' 후보들이 더욱 헌신하고 더욱 분발해야 할 이유다.
골키퍼: 강현무 12경기-13실점-3클린시트
수비수: 김민재 최다 출전, 최재현 최다 포인트
수비수 부문, 최강희 전북 감독이 믿고 쓰는 '1996년생 괴물 신인' 김민재가 단연 눈에 띈다. 올시즌 '1강' 전북에서 15경기에 나섰다. 총 출전시간 1417분으로 K리그 23세 이하 선수 중 가장 많이 뛰었다. 지난 25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선 동점골,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광주 박동진(23)도 매경기 당찬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5경기에 나섰고, 1363분을 뛰었다.
수비수 최다 포인트의 주인공은 '패기만만' 전남 신예 풀백 최재현(23)이다. 10경기에서 3골 2도움, 공격포인트 5개로 23세 이하 선수 중 가장 많다. 강력한 공격 본능, 영리한 몸짓으로 2개의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신인 선수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1985년 이후 수비수가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1991년 조우석(일화 천마), 1993년 정광석(대우 로얄즈) 등 단 2번뿐이다. 2013년 이후 영플레이어상은 공격수들의 전유물이었다. 김민재를 비롯한 걸출한 수비수들이 눈을 반짝이며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다.
미드필더: 이영재 최다 출전, 이창민-고승범 최다 포인트
울산 이영재(23)가 15경기, 967분을 뛰었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안현범은 올해도 건재하다. 14경기, 1046분을 뛰었고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에서는 제주 이창민과 수원 고승범이 단연 눈에 띈다. 슈틸리케호에도 깜짝 승선한 올림픽 대표 출신 이창민은 13경기, 1077분을 뛰었고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고승범은 14경기 1198분,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아쉽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빼앗는 신스틸러로는 전북의 장윤호(21), 울산의 한승규(21)를 꼽을 수 있다. 장윤호는 4경기(296분),한승규는 3경기(166분)에서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1998년생, 20세 이하 대표 출신 포항 이승모(19)와 수원 유스 출신 유주안(19)은 최연소다. 올시즌 2경기를 뛴 이승모는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이 "영리하게 볼을 잘 찬다. 감각, 신체조건도 좋고 멀티 능력도 갖췄다. 성장 가능성이 충만하다"고 극찬한 미래의 에이스다. 유주안은 오늘 이후가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25일 강원전 데뷔 무대에서 단 1경기, 63분을 뛰며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아빠미소'를 자아냈다. 28일 17라운드 대구전 후반 45분, 염기훈의 도움을 받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K리그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포워드: 이상기 최다 출전, 조주영 최다 포인트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아주대 에이스 출신 광주 조주영(23)이 3골로 23세 이하 공격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중이다. 올시즌 12경기, 849분을 뛰었다. 28일 17라운드 강원전(2대2무) 후반 26분 송승민의 동점골을 도우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울산이 사랑하는 신인 김승준(23)은 14경기(728분)에서 2골1도움을 기록중이다. 최순호 감독이 키우는 포항 영건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1996년생 포워드 이상기(21)는 15경기(676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광혁(22)은 12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중이다. 강원 신예 공격수 임찬울(23)은 8경기(361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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