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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38·전북 현대)이 고향에서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날아올랐다. 2골을 몰아쳐 친정 포항 스틸러스를 울렸다.
이동국은 선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23분에는 자신이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얻은 PK를 두번째골로 연결했다. 이동국은 드리블 돌파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포항전에선 달랐다. 앞에 공간이 열리자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고, 걸려 넘어지면서 PK를 얻었다.
이동국은 포항 출신이다. 태어났고 중학교(포철중)과 고등학교(포철공고)를 거쳐 1998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7시즌을 뛰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등 시련도 있었다.
이동국은 이날 포항전, 2-1로 앞선 후반 16분 교체됐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2분 포항 손준호에게 빠른 역습 과정에서 한골을 얻어맞은 후 선수 교체를 했다. 이동국과 이승기를 빼고 로페즈와 에두를 투입했다.
포항은 만회골을 위해 전북이 수비 뒷공간을 수차례 파고들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북은 1골차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후반 37분 에두가 쐐기골을 박았다.
포항 골잡이 양동현은 이날 전북 수비수 김민재의 밀착 마크에 자주 막혔다. 또 불운했다. 후반 27분 양동현이 솟구쳐 때린 헤딩슛은 전북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북이 3대1로 승리,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승점 35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