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다1골1도움'부산, 안산 원정서 3대0 완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6-26 21:22



"오늘 안산전은 정말 중요하다. 승점 3점 이상의 경기다."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26일 안산 그리너스FC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원정 라커룸에서 조 감독은 깊은 명상에 잠겨 있었다. 19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J리그로 떠나는 황의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1대2로 석패했다. 6경기 무패 행진이 멈춰섰다.

조 감독은 2위(승점 32)에 만족하지 않았다. "수원FC전(1대1무), 안양전(1대1무)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 비겼다. 성남전에서도 승점을 놓쳤다"며 아쉬워 했다. 필승을 다짐했다. "오늘은 정말 중요하다. 이후 서울 이랜드, 수원FC와의 원정전이 이어진다. 1위 경남과의 승점 차를 좁히고, 3위 아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안산전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산은 무서운 팀이다. 경남과 3대3으로 비기지 않았나. 라울, 장혁진이 대단하다.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마음을 다 잡았다.

부산은 26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년 K리그 챌린지 18라운드에 안산 원정에서 전반 30분 모리아스 선제골, 후반 14분 야스다의 추가골, 후반 41분 이규성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완승했다 .

전반 15분까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장혁진의 프리킥을 부산 구상민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전반 18분 이민우의 패스에 이은 라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6분 부산 구현준의 프리킥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30분 깨졌다. 세트피스에서 부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야스다의 코너킥에 이은 모라이스의 타점 높은 헤더가 왼쪽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선제골 직후 부산의 공세가 거세졌다. 박준태, 최승인, 임상협 등 스리톱이 박스 안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산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1분 이민우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3분 장혁진이 위협적인 기습 슈팅을 날렸다. 후반 7분 정경호가 띄워준 볼을 이민우가 발을 갖다댔지만 불발됐다. 후반 8분 정경호의 왼발 벼락 슈팅을 골키퍼 구상민이 막아냈다. 후반 11분 '안산 도움왕' 장혁진의 코너킥 후 송주호의 헤더가 골대 뒤로 흘렀다.

기회를 놓치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4분 '골 넣는 수비수' 야스다의 발끝이 빛났다. 임상협의 슈팅이 안산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것을 이어받아 박스 왼쪽에서 왼발 끝으로 밀어넣었다. 야스다는 J리그 감바오사카, 주빌로이와타, 사간 도스, 빗셀 고베, 나고야 그램퍼스 등을 두루 거친 에이스로, 2007년 U-20 월드컵 대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를 거쳐 A매치 7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베테랑 수비수다. 5월28일 수원FC전 교체투입 이후 4경기만에 출전한 야스다 카드가 통했다. 1골 1도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부산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산은 후반 41분 임상협의 문전 컷백에 이은 이규성의 세번째 골까지 터지며 3대0으로 승리했다. 안산은 슈팅 13개를 쏘아올리며 끝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6월 무패행진(1승2무)이 아쉽게 멈춰섰다.

부산은 열망했던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35로 1위 경남(승점 42)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좁혔다. 3위 아산 무궁화(승점 29)와의 승점차는 6점 차로 벌렸다. 승점 3점 이상의 경기, 부산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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