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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대구FC가 화끈한 공격축구로 맞붙었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총 4골을 주고받았지만 무승부. 전북은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대구도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대구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5분 만에 수비수 김우석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습 왼발슛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의 코너킥을 정우재가 헤딩으로 떨궈준 걸 김우석이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전북은 전반 26분 에두의 PK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신욱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에두가 강하게 차넣었다.
전북은 전반 10분을 넘기면서부터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됐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4분 에두의 슈팅이 대구 GK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에두의 동점골 이후에도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전북이 중원을 지배하자 김신욱과 에두에게 위협적인 패스가 계속 들어갔고 슈팅 찬스도 이어졌다. 김신욱은 전반 33분과 전반 43분 연이은 날카로운 슈팅이 조현우의 정면으로 날아갔다.
대구가 후반 다시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하프타임에 교체된 신창무가 후반 시작 4분 만에 왼발 중거리슛을 꽂았다.
전북은 후반 9분 승부수를 띄웠다. 로페즈와 이승기를 투입하면서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포메이션을 4-1-4-1로 세웠다.
그러나 전북의 공격 빈도에 비해 예리함이 떨어졌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대구가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원톱 에두에게 공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30분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빼고 이동국을 퉁비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리고 4분만에 김민재가 동점골(2-2)을 뽑았다. 그게 끝이었다.
전북은 최근 3연승을 달렸지만 대구에게 막혔다. 수원 삼성(2대0) 전남(3대0) 강원(4대1)을 연파했다. 전북의 '닥공'이 최근 불을 뿜었다.
김보경은 이날 전북 고별전을 치렀다. 김보경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1년 6개월을 뛰면서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했다.
대구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대구는 상주전(2대0) 승리 이후 광주, 서울에 이어 전북과도 연달아 비겼다.
전북은 다음 상대는 포항(28일)이다. 대구는 수원과 홈에서 맞대결한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