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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스스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바르셀로나 B(2군)로 승격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다.
이승우 뿐만 아니라 장결희도 바르셀로나 B 승격 불가 통보를 받고 최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소식에 바르셀로나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관계자들은 "이승우가 이미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기 전 바르셀로나로부터 2군행 불가 통보를 받았을 것"이라며 "후베닐 A(18세 이하 팀)에서 바르셀로나 B로 올라갈 선수들은 이미 미팅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올 시즌 초반 후베닐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군으로 승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그라운드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바르셀로나 관계자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다. 15경기에 나서 1골에 그쳤다. 특히 지난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준결승전에서도 후베닐 A를 이끈 가브리 감독은 이승우를 활용하지 않았다. 사실상 바르셀로나 2군으로 올라갈 경쟁력을 잃었다고 봐야 했다.
이승우의 바이아웃(클럽 동의 없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이적료) 금액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이승우의 바이아웃 금액은 1200만유로(약 150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승우의 최종 소속 팀은 후베닐 A다. 후베닐 A에서 가장 높은 바이아웃 금액은 300만유로(약 38억원)다. 바르셀로나 B로 올라가야만 바이아웃 금액이 최소 1200만유로까지 뛴다. '코리안 사비' 백승호(20)의 바이아웃 금액이다.
그렇다면 이승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승우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다. 복수의 유럽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승우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B 승격 카드도 획득하지 못한 선수에게 300만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구단은 현실적으로 없어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