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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승격 시즌이 뜨겁다. 연이어 구단 역사를 새로 썼고 클래식 구단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기록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3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섰다. 긴장되는 무대였지만 최고의 경기력으로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2009년 창단 시즌 이후 처음 맛본 개막전 승리였다. 개막전 승리로 강원FC는 공동 1위에 올랐다. 창단 이후 리그 선두에 강원FC가 자리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강원FC는 지난 4월 8일 홈에서 전북 현대와 1대1로 비겼다. 강원FC가 홈에서 전북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한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강원FC는 내친김에 오는 21일 열리는 전북 원정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강원FC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클래식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팀이 치른 13경기 가운데 무득점은 단 한경기였다. 2라운드 FC서울전을 제외한 12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11경기 연속 득점으로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구단 중에 강원FC보다 연속 득점이 길게 이어진 팀은 없다. 강원FC는 리그 12라운드 서울전에서 골을 작렬하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초의 전 구단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10라운드 인천전부터는 4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강원FC는 2009년 창단 이후 클래식 무대에서 4연승을 거둔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인천, 대구, 서울, 포항을 차례로 제압하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전 승리는 창단 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서울전 10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승리라 더 의미 있었다. K리그 클래식 구단 가운데 올해 4연승을 기록한 팀은 강원FC가 유일하다.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끌어올린 강원FC는 오는 18일 제주전을 시작으로 21일 전북, 25일 수원, 28일 광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강원FC의 기록 행진이 시즌 끝까지 이어져 아시아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