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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간판 해결사 조나탄(27)이 날개를 달았다.
이제 진정한 '수원맨'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수원 삼성은 14일 "그동안 임대 신분이었던 조나탄의 완전 이적을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최근 조나탄의 원 소속팀인 이타우쿠 에스포르테 구단과의 협상을 벌인 끝에 완전 이적을 위한 ITC(International Transfer Certificate·국제이적동의서)를 입수했다는 것.
이로써 조나탄은 오는 2020년 6월 30일까지 3년간 입단 계약을 했다.
조나탄은 지난해 하반기 수원의 전력 보강용 임대 선수로 영입됐다. 이전에 K리그 챌린지 대구에서 뛸 때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걸출한 기량을 선보인 뒤 고국 브라질로 돌아갔던 조나탄은 수원에서도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수원 입단 이후 7경기 연속골을 쏟아붓는 등 14경기에 출전해 10골-2도움으로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고 FA컵 우승까지 이끌었다. 올해 들어서는 K리그 클래식 4골-1도움으로 팀 내에서 산토스(4골)와 함께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고, 제주와의 FA컵 16강전(2대0 승)서도 선제 결승골로 8강행의 선봉에 섰다.
조나탄의 완전 이적은 여러모로 긍정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분이 불안정한 임대에서 수원의 정규 멤버로 전향함에 따라 소속감과 책임감, 그에 따른 보답 의지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조나탄은 시즌 초반의 정체기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 골감각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걷고 있는 중이어서 완전 이적 성사는 주마가편이나 다름없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이런 점에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과의 슈퍼매치(18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서 감독은 "올해 첫 슈퍼매치때 조나탄이 득점 찬스 몇 개를 놓치는 바람에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상승세에 있다. 특히 임대 신분으로 있다가 완전 이적으로 3년 계약에 성공하면서 마음도 홀가분할 것이다"면서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득점을 올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나탄은 "수원에 완전 이적하게 돼 홀가분하다. 수원 팬들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돼 기분좋다"며 "이적을 확정지은 만큼 앞으로 골에 더 집중하겠다. 오는 주말 슈퍼매치때 화끈한 골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