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복귀, '완전체' 전북 독주 채비 완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6-11 22:34



브라질 출신 공격수 로페즈(27·전북)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페즈는 지난해 11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진 알 아인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왼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올해 1월부터 브라질 출신 피지컬 테라피스트와 함께 몸 상태를 끌어올린 로페즈는 지난 3월 한국으로 건너와 재활에 매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었던 지난주에는 전주대,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45분씩 소화하면서 실전감각을 회복해 가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로페즈가 돌아오면서 파괴력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재성과 함께 전력에 보탬이 되면 경기내용과 전술이 달라질 것이다. 이젠 변명거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웃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3경기를 치르면서 7승4무2패(승점 25)를 기록, 2위 제주에 승점 2점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수비력은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이재성 김민재 김진수 이 용 등 신인과 이적생들로 구성된 포백 수비라인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지만 클래식 12개 팀 중 최소 실점(9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골 결정력은 아쉬움이었다. 17골을 넣었는데 최다 득점에서 5위로 밀려 있다. 제주(24골)를 비롯해 전남(23골), 포항(21골), 강원(20골)은 모두 20골을 넘겼다. 네 차례 무득점 경기도 있었다.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경기에선 2무2패로 부진했다. 김신욱 김보경 고무열 등 국내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했던 지난 시즌(24골)과 비교해도 득점력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13골을 터뜨린 로페즈의 결정력이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결정력도 그렇지만 전북은 주로 양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진을 허물어 골을 넣는다. 그러나 이재성과 로페즈가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올 시즌에는 상대 중앙을 파고드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측면 공격수이긴 하지만 스트라이커 성향을 가지고 있는 로페즈가 그라운드에 돌아온다면 경기 내용마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로페즈는 오는 17일 전남 원정보다는 21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또 하나의 긍정적 요소로 독주를 바라보고 있다. 바로 전주월드컵경기장 복귀다. FIFA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인해 전주종합운동장에서 홈 7경기를 치렀다. 진정한 안방인 월드컵경기장으로 복귀하는 최 감독은 "익숙한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간다. 또 야간 경기다. 잘 버텨왔고 이젠 좋은 환경에서 팬들이 원하는 '닥공'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