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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곳까지 왔다."
마커스 래쉬포드(맨유)가 길었던 시즌을 돌아봤다.
래쉬포드는 유로파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한 두 번째로 어린 잉글랜드 선수(19세 205일)로 우뚝 섰다. 최연소 기록은 1980년 노팅엄 포레스트의 개리 밀스(18세198일)다.
기록과 우승컵을 동시에 거머쥔 래쉬포드는 "지난해 8월에 시즌을 시작해 우리가 원하는 곳까지 왔다. 긴 시즌이었다. 경기도 많았다. 반면 우리 팀은 부상 때문에 스쿼드가 넉넉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이겨냈고, 해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게다가 맨유는 경기를 이틀여 앞두고 비극적인 사건과 마주했다. 연고지 맨체스터에 테러가 발생,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
래쉬포드는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 많은 감정이 있었다. 하지만 감정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돌아서야 했다"며 "어둡고 힘들 때 맨체스터를 다시 돌려놓기 위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맨체스터는 대단한 도시다.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겠지만, 우리는 함께 갈 것이다. 시즌 마지막에 거둔 우승,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