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일본은 우리 경쟁자 아냐", 이승우의 눈은 팀만 본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5-21 21:52 | 최종수정 2017-05-22 01:01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가 열렸다. 이승우가 전반 36분 선취골을 기록했다. 환호하고 있는 이승우.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가 열렸다. 이승우가 전반 36분 선취골을 기록했다. 환호하고 있는 이승우.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이 기니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뭉친 근육을 풀고 있는 이승우.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일본은 우리 경쟁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다운 답변이다. 21일 일본이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남아공을 2대1로 꺾었다. 1-1로 맞서던 후반 28분 '일본의 메시' 구보 다케후사(16·FC도쿄)가 절묘한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일본은 천재의 등장에 열광했다. 3살 위인 이승우과 비교하며 구보를 추켜세웠다.

정작 이승우는 담담하다. 이승우는 "일본 승리에는 큰 관심 없다. 그리고 우리의 경쟁 상대라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구보에 대해선 "내 라이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승우는 그간 구보와의 비교에 한결 같은 입장이었다. 자신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것. 이승우는 "구보가 잘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보다는 이강인 경쟁자"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강인(16·발렌시아)은 최근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에 차출된 유망주다. 아무리 뛰어난 평가를 받는 구보라도 아직 자신과 어깨를 견주기엔 너무 어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승우의 관심은 오로지 신태용호에만 쏠려있다. 이승우는 "우리의 목표가 있다. 이 목표까지 가는데 일본의 승리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외의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벌인다.

이승우는 "남미팀은 워낙 개인기가 좋다. 아르헨티나는 좋은 팀인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인 의견이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외친다. 이승우는 조금 달랐다. 역시 팀만 생각했다. 이번엔 출전이 적은 동료들까지 생각했다. 이승우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겨서 2승을 기록해야 조별리그 통과를 빨리 확정할 수 있다"며 "예선 통과를 빨리 확정하면 그 동안 출전이 적었던 동료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이 뛰었던 선수들의 쉴 시간도 벌 수 있기 때문에 팀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 대한 이승우의 애정과 헌신은 20일 기니전(3대0 승)에서도 확인됐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1도움을 올린 이승우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리 근육 경련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 이승우는 "경기 중 계속 쥐가 올라왔는데 교체카드가 없었다. 시간도 조금 남아있어서 꾹 참고 뛰었다"며 "많은 팬들 덕에 90분 잘 버틸 수 있었다. 우리도 모르게 팬들 성원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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