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발목 부상, 슈틸리케호 영향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5-17 19:30



소집을 앞둔 슈틸리케호가 변수를 만났다.

'황태자' 이정협(25·부산)이 부상했다. 조진호 부산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앞두고 "이정협이 주말 아산전에서 발목을 굥질렀다"고 부상 사실을 알렸다. 이정협은 진단 결과 회복에 최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3일(한국시각) 열릴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앞두고 소집을 준비 중인 A대표팀의 공격진 구상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공격 옵션 중 하나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을 계기로 입지를 굳힌 이정협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및 최종예선 기간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해 울산 현대 임대 시절 부진으로 한때 A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으나 올 시즌 부산에서 개막전부터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골 감각을 끌어 올려 카타르 원정 명단 포함이 유력했다. 황의조(성남) 석현준(데브레첸) 등 기존 A대표팀 공격 옵션이 부진했던 만큼 김신욱(전북 현대) 등과 함께 경쟁이 예상됐다.

조 감독은 "회복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협이 복귀한다고 해도 처진 경기 감각 등을 고려하면 A대표팀에 포함된다고 해도 제 몫을 해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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