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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판정을 존중한다."
노상래 전남 감독이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논란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3분에 나왔다. 수원 공격수 박기동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정당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산토스의 페널티킥이 논란거리였다. 프로축구연맹은 시즌 개막 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개정한 신 경기규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페널티킥을 차는 키커가 슈팅을 할 때 속임 동작을 할 경우 옐로카드와 페널티킥 취소 판정을 받는다. 산토스의 페널티킥은 이 규정이 적용될 수 있는 충분한 소지가 있었다. 산토스가 킥을 할 때 속임 동작을 취하는 모습이 보였다. 노 감독도 항의했지만 주심은 수원의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노 감독은 "당시에는 항의를 했지만 주심의 판정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감독은 "이 논란보다도 득점하고 난 이후 전반 막판 쉽게 실점한 것에 분위기가 팽팽해졌다. 또 후반 시작한 뒤 집중력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았나"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노 감독은 90분 내내 팔색조 전술을 펼쳤다. 노 감독은 "매 순간 변화를 줬었는데 선수들이 경기 초반 강하게 보여준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운동장 안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들이 좋아졌다. 또 변화가 있을 때 대처하는 면이 좋아졌다. 게다가 선배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한 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 감독은 많은 실점을 줄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강조했다. 그는 "흐름이 넘어갔을 때 역량 안에서 팀적으로 뭉쳐서 해야 하는데 의욕이 강하다 보니 잘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광양=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