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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잘하는 걸 못하게 만드는데 주력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는 중요한 경기였다. 리그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리그에서 우승하려면 라이벌 팀과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2014년부터 보면 중요한 길목에서, 특히 홈 경기에서 이겨왔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이 상승세이고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고 전술적으로 준비했다"면서 "항상 홈 경기는 초반에 적극적으로 해서 선취골을 얻어야 한다. 적극적인 경기를 하라고 주문했다. 행운의 골이 터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포백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을 좁혀 포항의 주포 양동현이 움질일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시켰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재성이 양동현과 울산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막내 김민재에게 80~90%를 맡기고 컨트롤을 하라고 했다. 양동현이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발 밑에 볼을 저지하고 밀어내고 지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만족스러워 하는 부분은 다른 데 있었다. 바로 무실점이었다. 최 감독은 "양동현도 그렇지만 무실점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