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킬러들의 반격, 데얀 자일 레오 줄줄이 터진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4-23 10:51


서울 데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자일.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대구 레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시즌 개막 후 3월 한달 동안 눈에 확 띄는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2016시즌 클래식 무대를 주름잡았던 아드리아노(전 서울) 티아고(전 성남) 등이 K리그를 떠났다. 전북 로페즈는 부상 중이다. 토종 포항 양동현(5골)이 홀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양동현을 견제할만한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싸움이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잠잠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이 동시에 폭발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하루만에 14골을 몰아쳤다. 클래식 4경기에서 쏟아진 총 17골 중 외인들의 득점이 82%를 차지했다. 본격적으로 외인들이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첫번째 주자는 FC서울 공격 1옵션 데얀이다. 베테랑 골잡이 데얀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데얀은 22일 서울 홈에서 클래식 7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후반 5분 시즌 5호골까지 뽑았다. 두 골 모두 골대 앞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큰 움직임 없이 2골을 뽑았다. 4호골은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살짝 방향을 바꿔 놓았고, 5호골은 주세종의 슈팅을 인천 골키퍼가 쳐내자 논스톱으로 밀어넣었다. 그는 "득점은 내 일이다. 피로감은 전혀 없다. 원톱이 쉽지 않는 자리인 건 맞다. 팀 동료들이 2선에서 잘 도와주고 있어 내가 득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한국에 처음 온 데얀은 올해로 K리그에서 9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인천에서 한 시즌, 그리고 서울에서 8시즌째다. 2012시즌 서울에서 가장 많은 31골을 넣었다. K리그 통산 159골.

데얀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양동현과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서울은 인천 부노자의 자책골까지 더해 인천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전남 공격수 자일도 홈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전에서 시즌 2~3호골을 몰아쳤다.

자일은 3월 한달 내내 부진했다.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자일은 이미 검증을 마친 골잡이다. 지난해 전남에서 10골을 넣었다. 또 2012시즌 제주에서 18골을 뽑기도 했었다. 자일은 4월 들어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움직임이 예리해지고 있다. 유고비치도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트렸다. 전남은 토종 김영욱과 허용준도 한골씩을 보태 5대0 대승을 거뒀다. 전남은 5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제주 공격수 멘디도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2호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마르셀로(시즌 2호), 마그노(시즌 2호)의 추가골까지 합쳐 4대2 승리했다. 또 마르셀로는 2도움, 마그노는 1도움까지 추가했다. 대구도 외국인 선수 레오가 시즌 3~4호골을 퍼부었다.

수원 삼성 수비수 매튜도 헤딩으로 뽑은 시즌 1~2호골로 강원FC를 2대1로 제압했다. 수원 삼성의 정규리그 첫 승이었다. 강원도 디에고가 시즌 3호골을 넣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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