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장분석]'킬러 본능' 손흥민, 亞최다골 타이 차붐과 어깨 나란히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4-15 22:24


ⓒAFPBBNews = News1

[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먹이를 놓치지 맹수같았다. 볼을 낚아챈 뒤 질풍처럼 달려들었다. 그리고 날카로운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동료들과 '핸드셰이크'로 기쁨을 나눴다. 3만여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축하했다. 시즌 19호골. 한국 축구의 전설 차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15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19호골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이었다. 본머스는 토트넘의 볼을 잡아냈다. 전진패스했다. 패스가 중간에 끊겼다.

볼이 본머스 문전 앞으로 흘렀다. 손흥민이 낚아챘다. 폭풍 질주 후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4대0으로 완승했다.

시즌 19호골(리그 12호골)이었다.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뛰던 1985~1986시즌 세웠던 아시아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동시에 4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4-2-3-1 전형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7분 볼을 잡아챈 뒤 날카로운 드리블을 선보였다. 몸상태는 좋았다. 골을 기록하기 위해 무리하지는 않았다. 볼의 흐름을 유려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뒷공간을 끊임없이 침투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그리고 집중했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전반 19분 쐐기골을 박았다.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왓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아쉽게 놓쳤던 설움을 날리기 위해서였다. 전반 41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추가골을 향한 손흥민의 의지는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알리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4분 후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모두 보루치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이타적인 플레이도 있었다. 후반 7분에는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로 들어갔다. 슈팅을 때려도 되는 찬스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옆에 있던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의 슈팅이 아쉽게도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자신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손흥민의 이타심이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이후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케인이 교체아웃됐다. 최전과 측면 뒷공간을 휘저었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더 이상의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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