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과 잔류 사이…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와 의리 지켰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3-18 08:42


사진캡처=아우크스부르크 공식 SNS

선택은 잔류였다. '믿을맨' 구자철(28)이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과 계약을 연장했다. 구자철은 2019년 6월 30일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뛴다'고 발표했다.

전천후 미드필더인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및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몇몇 팀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PL 소속 한 구단은 구자철의 마음을 잡기 위해 독일로 스카우터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재계약을 선택하며 의리를 지켰다.

2011년 볼프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14~2015시즌에는 마인츠로 이적했지만, 2015년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왔다.

구자철은 폭넓은 활동량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3월 레버쿠젠전에서는 구단 최초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19경기)와 포칼컵(2경기) 등 총 21경기에 출전, 3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는 또 다른 나의 고향이다. 다 함께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이사는 "구자철과 재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 그는 굉장한 팀플레이어이자 개인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의리를 선택한 구자철.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은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동행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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