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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ACL 도전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윤일록의 활약 만큼은 충분히 빛났다.
FC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서울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심기일전했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서울은 데얀을 필두로 윤일록 고요한이 슈팅을 날리며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다. 서울의 전반 볼 점유율은 무려 67%에 달했다. 그러나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서울이 나린 네 차례의 슈팅은 단 하나도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반면 웨스턴 시드니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스코트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39분에는 공격 과정에서 신광훈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서울의 수비진은 웨스턴 시드니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후반 18분 상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위기의 순간, 윤일록의 발끝이 반짝거렸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윤일록은 후반 21분 이석현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만회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윤일록은 6분 뒤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든 강력한 한 방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서울은 홈에서 2대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팬들은 기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윤일록을 향해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