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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챔피언 레스터시티가 극적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1차전 패배를 뒤집었다.
레스터시티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시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세비야(스페인)를 2대0으로 제압했다. 1~2차전 합계 3대2로 세비야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레스터시티는 원정 1차전에서 1대2로 졌었다.
그리고 후반 9분 마크 올브라이튼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올브라이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세비야의 공세에 위기를 맞았다. 후반 35분 세비야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스티븐 은존지가 성공시키지 못했다. 비톨로에게 페널킥을 내준 골키퍼 케스퍼 슈마이켈이 은존지의 킥을 막아냈다. 은존지가 골대 오른쪽으로 찬 킥의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쓰러지면서 쳐냈다. 은존지가 페널티킥을 넣었다면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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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비야는 사미르 나스리가 후반 29분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서 싸웠다. 나스리는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신경전을 벌이다 서로 머리를 받아 동시에 경고 처분, 퇴장당했다. 나스리는 이미 경고를 한차례 받은 상황이었다. 나스리는 레드카드를 받은 후 바디에게 계속 억울한 감정을 표현했다. 나스리의 퇴장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세비야에 찬물을 뿌린 셈이었다. 세비야 사령탑 삼파올리 감독도 후반 37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세비야는 이날 레스터시티(29%)를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71%로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골결정력에서 밀렸다.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EPL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경질했다. 이후 크레익 세익스피어가 지휘봉을 잡은 레스터시티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흐름을 타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도 포르투(포르투갈)를 제압,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8강은 레스터시티를 포함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유벤투스까지 6팀이 가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