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15일 오후 3시 수원 SK아트리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이 열린다. U-20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넘어 대한민국이 단독개최하는 가장 큰 FIFA 주관 대회다. 한국 축구가 '세계'라는 거대한 흐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대회는 5월 20일 전주에서 막이 오른다. 결승전은 6월 11일 수원에서 개최된다. 전주와 수원 외에 인천, 대전, 천안, 제주에서도 '꿈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24개국이 참가해 최고를 가린다.
조추첨을 빛낼 한국의 얼굴은 '차붐' 차범근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차 부위원장은 FIFA로부터 상징성을 인정받아 조추첨자로 선정됐다. 조직위 측은 "차범근 조직위 부위원장은 분데스리가 아시아 선수 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98골)과 대한민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및 최다골(136회·58골) 등 명불허전의 커리어로 FIFA로부터 1순위 후보로 추천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 밖에 조추첨 장소이자 본부도시인 수원을 대표하는 인물로 염태영 수원 시장,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로 두 차례나 U-20 여자월드컵에 나선 박예은(21·고려대), 축구인이 아니면서 축구팬들이 인정하는 대중성을 갖춘 스타로 최윤겸 강원FC 감독의 아들이자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민호가 한국 대표로 확정됐다.
세계적인 스타도 함께 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우상으로 알려진 파블로 아이마르가 조추첨자로 나선다. 두 선수 모두 U-20 월드컵이 만들어낸 최고의 스타들이다.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14일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5대5 미니 풋볼 경기를 치르는 등 U-20 월드컵 붐업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마라도나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맞붙었던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도 함께했다. 둘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지략대결을 펼친 후 7년만의 재회했다. 신태용 감독도 함께해 조추첨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받았다.
이날 조추첨에는 조직위, 개최도시 및 24개 참가팀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하며, 조직위 홍보대사인 NCT DREAM이 부르는 대회 오피셜송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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