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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인종차별에는 실력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해트트릭으로 인종차별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 밀월팬들의 코를 눌렀다.
손흥민은 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밀월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이었다. 여기에 1도움도 보탰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토트넘은 6대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의연했다. 이들 인종차별 노래와 구호에 흔들리지 않았다. 밀월 팬들에게 해트트릭으로 말했다. 3골-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강행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41분 첫 골을 넣고난 뒤 손흥민은 검지로 밀월팬들을 가리켰다. 실력으로 응수한 것이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맹활약했다. 더이상 밀월 팬들은 인종차별 노래와 구호를 말하지 않았다. SNS상 한 팬은 "밀월팬들이 DVD3개에 5파운드라고 소리쳤다. 손흥민은 이들에게 골 3개를 선물했다"며 고소해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그 노래를 듣지 못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6대0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였다. 해트트릭해서 기쁘다. 승리해서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