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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홈개막전에서 광주를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초반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4분 강상우가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내줬다. 이광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7분에는 양동현이 밀어준 볼을 룰리냐가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밀리던 광주의 남기일 감독이 변화를 줬다. 10분 이종민, 바로스를 빼고 홍준호 정영총을 투입했다. 광주의 공격이 살아났다. 19분 조성준의 패스를 받은 송승민이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23분에는 송승준이 노마크 헤딩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분위기를 뺏긴 포항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24분 이광혁을 빼고 이상기를 넣었다. 포항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28분 양동현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가운데로 내줬다. 심동운이 노마크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29분 룰리냐를 빼고 무랄랴를 넣었다. 포항이 31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강상우가 왼쪽을 침투하며 크로스를 내줬다. 심동운이 가운데서 잡아 트래핑하던 중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발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양동현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광주는 공세에 나섰지만 포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포항은 측면을 중심으로 적절한 역습으로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4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희의 날카로운 헤딩슛도 있었다. 광주는 44분 송승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영패를 면치 못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